톨리아티 - Togliatti, Russia

2014. 1. 3. 10:01여행

유럽 쪽 러시아 남부의 톨리아티(Togliatti)는 한국에서는 아시는 분이 별로 없겠지만은 러시아 자동차 공업의 중심지이다.   한때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상징이기도 했던 소련의 라다(Lada) 자동차가 바로 이 톨리아티에 위치한 러시아 최대의 자동차회사인 아브토바즈(AvtoVaz)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도시의 원래 이름은 스타브로폴(Stavropol)이였는데 60년대에 아브토바즈와 이탈리아의 피아트와의 협력이 가시화되면서 이탈리아 공산당 당수였던 팔미로 톨리아티(Palmiro Togliatti)의 이름을 따서 도시명을 변경하였다.


인구는 약 70만으로 그중 10만영이 아브토바즈 직원이고 주변의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한다면 이 자동차회사가 도시 전체의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자동차 관련 업체의 직원들이 심심치 않게 출장오는 지역으로 모스크바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0Km 지점의 볼가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러시아 입장에서 볼 때는 카작크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가는 주요한 관문이기도 하다.  남러시아 대평원의 중앙의 이 도시는 앞으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가 개방이 되면 볼가강 크루즈, 초원의 사냥, 타이가 지역의 산림 트레킹, 중앙아시아 사막 여행 등 다양한 소재로 관광객들을 유혹할 것 같다.





모스크바와 톨리아티 부근의 사마라 국제공항 간 운항하는 항공기 내부에서 본 눈에 덮힌 남러시아 대평원




사마라 공항 착륙 직전 공항 부근의 자작나무 숲,  우리나라는 숲이라고 하면 산을 연상하지만 러시아의 숲은 망망한 대평원에 펼쳐진 것.  정말 그 넓은 땅덩어리가 부럽다.





러시아 에어로플로트사의 국내선 비행기 비즈니스클래스 내부.  대개는 러시아제 일류신이나 튜펠로프, 다른 나라 여객기에서 볼 수 있는  스튜어디스의 미소, 서비스 같은 것 아예 기대하지 않고 눈 꼭감고, 추락하지 않고 제 시간에 도착하는 것을 바라곤 했다. 요즘은 비행기를 중고이기는 하지만 보잉이나 에어버스로 대체하고 있고 승무원들도 조금씩 미소를 지으며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중.





에어로플로트 국내선 비지니즈 클래스의 기내식. 보기에는 그래도 꽤 맛있다.  조금 오래된 옛날에 내 친구가 중국 남방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탄 적이 있는데 나온 식사가 이커너미용 기내식 X 2....  무엇인가 차별화는 해야하겠고....  노력이 가상한 고육지책.  그것보다는 훨씬 낫다.


 


톨리아티의 관문 사마라 공항,  러시아에서 자주 비행기 사고가 나는 공항 중의 하나. 이곳은 이따금 테러로 인한 폭발사고도 있고, 러시아 마피아의 활약도 매우 활발한 곳.  혼자서 돌아다니기는 매우 위험한 곳이고 나도 현지인의 보호 없이 외출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연발, 연착도 별로 없고, 탑승 수속도 비교적 간단한,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항.




아브토바즈 본사 전경, 본사 건물은 톨리아티에서 가장 높은 건물.  건물 상층부에서 내려다 보는 시내와 볼가강의 전경은 일품...  요즘은 수입차에 밀려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줄고 있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 중.





아브토바즈를 배경으로 한 러시아 정교회 기도소,  그런데 사진이 왜 삐딱할까?





다시 아브토바즈 본사 전경,  앞에 보이는 것은 무슨 고철야적장 같은데, 사실은 회사가 세운 기술박물관의 전시장.  이곳에 가면 구 소련의 무기, 탱크, 항공기, 장갑자, 야포 심지어는 잠수함까지 전시된 것을 볼 수 있다.





기술박물관에 전시된 2차대전 당시의 잠수함.  도대체 어떻게 이 잠수함을 육지 한가운데로 운반할 수 있었을까?  같이 간 아브토바즈 직원에게 물어보니 설명이 요령부득이라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흑해에 있던 잠수함을 볼가강을 이용해 부근까지 운반해 오고 부근 볼가강에서 이곳까지는 임시 운하를 파서 운반했다는 것.  정말 대단하다.





러시아 사람들의 마음의 고향 볼가강.  부근에 댐이 있어 수량이 풍부해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각광을 받는 곳.  이곳에 와야 러시아 사람들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따금 까무라칠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들을 볼 수 있는 곳.  아마도 러시아 여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지 않을까?





톨리아티가 속해 있는 사마라(Samara) 주의 수도 사마라 시의 거리 풍경.  제정러시아 시대, 그리고 스탈린 시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




러시아의 전형적이 저녁 상.  다른 서양식과는 달리 이렇게 한상 가득하게 차리는 것이 우리와 비슷하다.  나오는 음식은 훈제생선, 살라미와 햄, 샐러드, 빵, 야채 등 다양하고, 이렇게 맛있게 먹고 마지막에 스프 같이 가벼운 음식으로 마무리 할 때가 많다.  이 나라 음식의 특징은 보드카와 함께 먹어야 그 진미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것.  요즘은 소득이 늘어서 와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보드카랑 와인이랑 번갈아 가면서 마신다면 내일을 보장할 수 없다.




러시아 출장의 단골 손님들.....  러시아 사람들의 손님 접대에 대한 헌신과 열정은 한국 사람 못지 않다.




몇년전에 생긴 서구식 호텔 '에메랄드'....   이 호텔이 생기기 전까지는 러시아식 호텔에 묵을 수 밖에 없었는데 불친절하고, 신용카드는 불통이고, 인터넷은 물론 안되고, 출입할 때 신분확인을 꼭 하고, 아침은 별볼일 없지만 그 전날 저녁에 미리 주문해야 하고, 방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가격은 하룻밤에 200불 가까이 되는 정말 웃기는 호텔이였다.  에메랄드에 가면 정신이 번쩍들 정도로 아름다운 종업원이 미소로 나를 맞아주고, 영어, 인터넷, 카드 등등이 모두 통용되는,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




에메랄드 호텔 객실 내부.  No Complaint....




에메랄드 호텔의 식당/바,  이곳에 오면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 온 남자 출장자들이 저녁 때 혹시 이곳의 아름다운 여성들과 무슨 좋은 일이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위험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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