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형? 청각형?

2013. 5. 17. 16:00리더십


2004년쯤에 며칠 간의 사외교육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사람은 각자 선호하는 정보 수집 체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을 Learning Style이라고 하며, 시각적(Visual), 청각적(Auditory), 신체적/감각적(Kinesthetic) 학습 체계로 구분한다.  설명을 듣고 나니 나는 시각형에 속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사무실의 나의 동료와 부하들은 어떤 스타일의 인식 체게를 주로 사용하고 있는지 의도적으로 관찰하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대화나 전화통화 보다는 이메일로 의사전달하는 것이 더 편했고, 주위에서 3 ~ 40분씩 전화통을 잡고 이야기하는 직원을 보면 도대체 무슨 설명을 저렇게 장황하게 할까라는 의구심이 들 때가 많았다.  그렇다고 내가 전화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고, 한두 시간 씩 전화 회의를 할 때도 있지만, 아무래도 메일을 주고 받는 것이 의사전달에 있어서 더 정확하고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따금 메일을 보내도 잘 읽지 않거나 읽어도 내용 파악을 잘 못하는 동료나 고객을 보면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짜증을 내기도 했는데 아마도 그 사람들은 나와는 다른 인지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그런데 내가 귀국하여 모시게 된 나의 상사는 청각형에 가까운 스타일, 나는 부하들이 결재를 받으러 오면 긴 설명을 듣지 않고 준비한 서류를 후딱 읽고 결론을 내는 편인데, 나의 상사는 부하들이 자세하게 설명해 주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았다.  전형적인 시각형인 나로서는 서류에 다 있는 내용을 또 다시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어딘가 부자연스럽게 생각되었고 상사와의 보고 시간도 불편할 수 밖에.....  그런데 나에게는 청각형 동료가 있었는데 그 동료와 상사와의 관계를 관찰하면서 나에게 맞는 좋은 방법을 찾을 수가 있었다. 


나는 상사에게 결재하러 갈때 결재할 내용외 추가의 다른 보고 사항, 즉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가기로 하였다. 그 이야기거리라는 것이 서류로 만들기 어려운 내용들인데, 즉 고객의 동향, 보고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부하들이 참석한 회의의 내용, 신제품 동향 등등 몇가지 화제를 노트에 적어 가서 구두로 보고를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화제는 자연스럽게 결재할 내용으로 흘러 갔고, 나도 이미 이야기 하는데 발동이 걸려서 자연스럽게 결재할 이슈의 요점과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상사와의 관계도 개선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청각형 상사와의 관계를 통해서 부하들의 말도 좀더 잘 경청할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한가지 방법으로 인식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도 배우게 되었다.


학자들에 의하면 시각형의 인간이 전체의 60% 정도 된다고 하는데, 선천적인 경향과 함께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 현재의 환경에서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다. 임원이나 CEO 레벨에는 시각형의 인간이 많다고 한다. 아마도 그 정도의 레벨에 있는 사람은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리더로서 필요한 덕목, 부하를 이해하고, 공감을 통하여 동기부여를 하는데 있어서는 청각형이나 감감형의 인지 스타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퇴직을 하고 코치가 된 지금도 나는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코치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으면서 타인과의 대화의 중요성, 그리고 그것이 주는 즐거움을 과거 보다는 훨씬 더 많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사용하는 능력이 있다면 정말 좋은 일이다.  인간의 뇌에는 약 850억개의 뉴런과 뉴런이 1000배 정도의 시닙시스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렇게 복잡한 인간의 뇌의 인식체계를 세가지로 간단하게 분류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일이기는 하지만, 지산이 어떻게 정보를 인지하고 타인에게 전달하는지, 주변 사람들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관찰하고, 상황에 따른 적절한 정보 전달 방식을 생각한고, 이를 위해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훈련을 한다면 직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시각형

Visual Learner

청각형

Auditory Learner

감각형(운동형)

Kinesthetic Learner

선호하는 정보 매체

인쇄물, 이미지, 영상을 통한 설명

언어, 어조, 억양에서 의미를 찾는다

사물은 만지거나, 냄새를 맏거나 현장에서 직접 해본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

  1. 그래픽, 이미지, 표를 사용한다.
  2. 설명 요약된 유인물을 주고 읽게한다.
  3. 메모를 시간을 준다
  4. 설명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음. 이따금 질문을 한다
  1. 무엇에 대해서 보고할 것인지 outline 먼저 설명
  2. 일방적인 설명보다는 질의와 응답
  3. 브레인스톰, 퍼즐에 반응한다. 들은 것을 요약할 것을 요청 받을 반응
  1. 실물을 만져보게 하거나 현장에서 설명한다.
  2. 음악에도 반응한다.
  3. 보고할 때도 무엇인가 할일을 준다(ex: 형광펜으로 서류에 표시)

반응 속도

빠르다

중간

느리다

사용하는

명확하다, 그려 보아라,

완성된 모습은 무엇인가? 고지가 앞에..

말귀를 알아듣는다. 좋은 스토리이다, 설명해 .

감이 잡힌다느낌이 좋다. 이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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