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 30. 15:33ㆍ리더십
많은 신임 임원들은 임원으로 진급하면 과거의 성과 위주의 업무 스타일에 인간 중심의 리더십을 보완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부하와의 관계 개선, 쌍방향 소통을 위한 새로운 행동을 시도하게 되는게 가장 먼저 시도하는 행동의 변화가 경청과 부하에 대한 칭찬이 아닐끼? 그런데 칭찬은 진정성이 함께하지 않으면 가식적으로 들려서 상대방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칭찬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상사가 정말로 발견한 부하의 장점을 근거로 칭찬을 해야 한다.
한편 어떤 경우에는 칭찬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 타입의 직원도 있다. 필자도 현역 시절에는 상사가 말로 해주는 칭찬이나 스킨십 보다는 내가 주도성을 가지고, 책임지고 일할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때 좀 더 동기 부여가 되고 의욕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기억이 난다. 또한 말로 하는 칭찬이나 스킨십이 체질상 어려운 상사가 갑자기 칭찬하는 상사로 돌변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일 것이다. 발견한 부하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지시를 하면 굳이 낯간지러운 칭찬을 하지 않아도 부하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칭찬을 하던, 믿고 일을 맡기던 우선 부하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일 것이다. 그런데 보통 두뇌가 냉철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은 상황이나 사람에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처음에는 부하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도 쉽지는 않는 노릇이다. 필자도 현역 시절에 부하의 장점을 발견하기 힘들었고, 의도적으로 많은 노력을 한 끝에 직장생활 32년 중 부하를 칭찬하거나 장점을 기반으로 한 업무지시를 한 것은 마지막 2~3년? 그것도 전체 대화 중 약 2 ~ 30% 정도? 그래도 퇴직한다고 하니 섭섭하다고 메일을 보내 준 직원이 꽤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본인의 스타일에 맞추어 목표를 과도하게 의욕적으로 잡지 않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얼마전에 오래된 책을 정리하다 카즈아키 가토우가 쓴 코칭리더십이라는 책을 우연히 발견했는데 이 책에 수록된 부하의 장점을 발견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장점을 발견하기 위한 8가지 영역>
|
업적(성과) |
능력(성격) |
경과(노력) |
주변 영역 |
직장 |
① |
② |
③ |
④ |
직장 외 |
⑤ |
⑥ |
⑦ |
⑧ |
주) ① 금액, 퍼센트와 같이 수치로 표현되는 성과만 아니라 사내입상 경력 등 질적인 성과도 본다
② 성격, 능력, 특기의 성장, 습득 상태를 본다
③ 업무 스타일, 노력, 경과 등을 지켜보고 화려하지 않지만 숨은 노력도 놓치지 않는다
④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동아리 활동 등도 폭넓게 본다
⑤ 지역사회에서의 활동 등을 업적으로 생각하고 본다
⑥ 취미, 자기계발 등 사회인으로서의 능력을 본다
⑦ ⑤⑥과 연관하여 노력, 연구,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⑧ 가족, 취미, 주거, 건강, 패션 등을 폭넓게 지켜본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무능한 부하라도 한두 가지 장점은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구두로 칭찬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장점을 기반으로 한 업무지시를 한다면 부하와의 관계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아래는 장점을 바탕으로한 업무지시의 예이다.
예 1) 이따금 실수는 하지만 일처리가 저돌적인 A 팀장에 대한 지시; “우선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관련부서 회의를 소집해서
부서별 과제를 부여하지 그래, 밀어 부치는 것은 A팀장 당할 사람이 없잖아. 그리고 나에게 결과 보고를 해주게.”
2) 소심하고 낯을 가리지만 꼼꼼하고 Paper Work가 좋은 B차장에게는 “일단 이 건은 모래 임원회의에 안건을 올려서 전체적
인 분위기를 잡고, 다음에 B차장이 관련 부서와 회의하는 것이 좋겠어. 그러니 내가 임원회의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슬라이
드 2~3장 만들어 주게. B차장이 만든 슬라이드는 언제 봐도 눈에 잘 들어 오더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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