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7. 17:38ㆍ여행
Koeln(Cologne)은 인구 약 100만의 독일에서는 베를린, 함부르크, 뮨헨에 이어 네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현재의 쾰른은 주변의 본(Bonn), 레버쿠젠(Leverkusen), 베르기쉬 글라드바하(Bergisch-Gladbach)과 연결된 약 250만의 인구조밀지역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독일 라인강 하류지방의 가장 중요한 문화와 경제의 중심지 입니다.
쾰른의 역사는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게르만족이 거주하던 이 지역은 1세기 중엽에 로마군에 정복된 후 로마제국의 라인강 지역의 중심도시로 성장하였으며 4세기에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부터는 종교의 중심지로 확실한 위치를 차지했읍니다. 쾰른의 가장 중요한 역사적인 유적인 저 유명한 쾰른 대성당 일 것 입니다. 이 성당은 13세기부터 건설되기 시작하여서 19세기 말에 완공됐으니 수백년동안 정권도 바뀌고 경제적/사회적인 상황도 여러번 변화를 겪었을텐데 꾸준히 건설의 계속한 독일사람들의 끈기와 집요함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읍니다. 이 성당은 2차세계 대전 때 일부 파괴가 되어서 복원을 했는데 그 이후에도 보수공사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읍니다.
제가 이 성당을 처음 본 것이 아마 1983년 정도 될텐데 그때는 전면 보수 중으로 건물외부에 안전망을 한 관계로 전혀 볼 수가 없었읍니다. 그후에도 10여차례 이상 가보았는데 갈 때마다 공사 중으로 전체적인 건물의 외양을 볼 수가 없었읍니다. 지난 달에 3년만에 다시 찾으니 이번에는 대부분의 공사가 끝나서 성당의 웅장함과 하늘을 찌르는 듯한 기개를 즐길수 있었읍니다. 쾰른 주민들은 자기들 끼리는 이 성당을 Daurbaustelle(영원한 공사장)이라고 부르며, 이 성당의 공사가 끝나는 날 세계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농담을 합니다. 재미 있읍니다.
개인적으로는 쾰른 사람들은 다른 지역의 독일사람들 보다는 좀 더 세련되었다고 할까요? 저는 가끔 싱겁다는 느낌도 받곤 합니다. 이곳도 역시 맥주가 유명합니다. 쾰른의 특산 맥주는 Koelsch(쾰쉬)라고 불리우는데 보통 독일맥주 보다는 호프 맛이 더 강한 특징이 있읍니다. 독일은 워낙 여러 종류의 맥주가 있으므로 맛으로는 이렇다할 강열한 특징이 있다는 말은 하지 못하겠지만 쾰쉬는 보통 100cc 정도의 가늘고 긴 잔으로 상온에서 마시는 것이 그 특징입니다. 잔이 작으므로 여러 잔을 마셔야하는데 이곳 사람들은 하루 저녁에 몇집을 전전하면서 마시기도 합니다. 저도 지난 번에 저녁 때 대성당 주변의 몇집을 다니면서 마셨는데 그 조그만 잔이 값은 왜 그렇게 비싸던지 남쪽 뮨헨지방의 인심 좋은 1리터짜리 잔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사진 몇장 올립니다. 올리고 보니 사진이 너무 밋밋하군요. 원래 독일의 도시들이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남녀혼욕의 사우나 사진을 올릴수도 없고....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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