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84 (이치큐하치욘)

2012. 3. 25. 22:39도서

1Q84(이치큐하치욘)

 

<아오마메>

30 세의 현대적인 일본 여성인 아오마메는 피트니스 교사라는 표면적인 직업 외에 가정 폭력을 일삼는 남성들을 살해하는 청부살인이라는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교통체증으로 자신이 살해하려는 남성과의 약속에 늦은 그녀는 고가도로 위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택시에서 내려서 비상계단을 타고 내려와 지하철을 타고 약속장소로 가서 임무를 완수한다그녀는 그날 밤 자기 집 창문 밖의 하늘에 두 개의 달이 떠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일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텡고>

동경의 입시학원의 수학강사이자 자유기고가인 텡고는 출판사로부터 17세의 소녀인 후카에리가 쓴 소설의 문장을 다듬어서 완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 소녀를 통하여 유사 종교단체인 사키가케의 존재를 알게 된다. 사키가케는 조지오웰의 소설 1984를 연상하게 하는, 엄격한 통제하에 신도들이 집단 생활하는 단체이다텡고가 다시 쓴 소설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후카에리와 텡고는 사키가케의 감시를 받게 되고 그러던 텡고는 어느 날 밤 자기 집 창 밖의 하늘에 두 개의 달이 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오마메와 텡고>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던 두 사람은 유년시절에 부모의 신앙과 믿음으로 자기를 희생하는 생활로 열등감에 시달리다 부모를 떠나고 독립하는 추억을 공유한다친구들과 동떨어진 내면의 세계에 살고 있던 두 어린이는 어느 날 강렬한 감정의 교류를 맞보고 헤어지게 되지만 그 후 20년 동안 서로를 잊지 못하고 갈망하게 된다.  1Q84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20년 동안 소식도 모르고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을 조금씩 서로에게 접근하게 한다.

 

< 하루키의 세계>

1000 페이지에 가까운 이 소설을 하루키 특유의 호기심, 미스터리, 환상의 세계를 고독한 두 주인공의 눈을 통하여 묘사하고 있다. 이 소설의 두 주인공은 어떻게 보면 큰 특징이 없는 인물로 주인공들이 소설의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기 보다는 주인공들의 눈을 통해서 보고 느끼는 1Q84의 세계를 독자에게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 이다소설에 등장하는 꼬마인간, 두 개의 달, 1Q84 을 통하여 하루키는 우리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연 어떤 것인가 하는 의문을 던지고,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 비 호감의 사립탐정 우시카와, TV 시청료 징수원이 텡코의 아버지, 아오마메을 보호하는 재일동포 다마루 등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해서 거미가 거미집을 짓듯이 1Q84의 세계를 치밀하게 구성하여 독자에게 제시한다.  한번 시작하면 좀처럼 놓기 힘든 책현대 일본사회의 단면도 잘 묘사하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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