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3. 23. 10:33ㆍ도서
빅터 프랑클 박사(Victor Frankl:1926 ~ 1997) 오스트리아 출신의 신경정신과 의사로 독일에 나치가 집권하기 전까지는 오스트리아에서 정신과 의사로 성공을 거두고 있었다. 유태인인 그는 2차대전 중 부인과 함께 오늘날 체코 공화국의 테레지엔슈타트(Theresienstadt)의 강제 수용소에 수감되며 이후 여러 수용소를 전전하다 아우슈비츠(Auschwitz)에서 연합군에 의해 해방된다. 이 과정에서 그는 부인을 포함한 모든 가족과 친척을 잏게 되는데, 그는 독일 패망 직후인 1946년에 자신의 강제수용소의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쓰게 된다.
이 책의 전반부는 자신의 강제수용소에서의 경험을 묘사하고 있는데 그는 참혹한 강제수용소의 일상을 담담하게 객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 자신의 겪은 고통과 쓰라린 과거, 자신에게 고통을 가하고, 가족을 살해한 가해자들과 완전한 정신적인 평화를 이루고 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의 글에서 한줄기의 공포, 원한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다. 그는 수용소에서 유태인들이 자치적으로 운영하는 조직에서 새로 수감된 죄수의 심리상담과 자살방지의 역할을 맏게된다. 당시 독일 강제수용소에서는 타인의 자살을 적극적으로 막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에 동료 수용수의 심리상태를 파악하여 자살을 사전에 방지하는 어떻게 보면 보다 차원 높은 자살 방지의 행동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과 자신이 겪는 참혹한 고통을 통하여 그는 인간에게는 외부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용소의 모든 죄수들은 참혹한 신체적인 고통을 당하고 있고, 예외 없이 가족과 그동안 이룬 모둔 것을 잃은 사람들이고, 그리고 아무도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서 이러한 참혹스러운 상황에서 각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이 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잔잔하게 설명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수용소의 그의 경험을 통하여 개발한 Logotherapy라는 심리치료 요법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것이며, 그때 그때의 인생의 상황에 따른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추구함으로써 인간의 정신 질환을 치료한다는 취지인데, 이것은 인간은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그 당시에 주류를 형성했던 심리학과는 거리를 둔 이론이다.
그는 1부의 마지막을 아래와 같이 끝맺고 있다.
"But for everyone of the liberated prisoners, the day comes when, looking back on his camp experience he can no longer understand how he endured it all. As the day of his liberation eventually came, when everything seemed to him like a beautiful dream, so also the day comes when all his camp experience is nothing but a nightmare. The crowning experience of all , for the homecoming feeling that, after all he has suffered, there is nothing he needs to fear - except his God."
수많은 나치 강제 수용소 생존자들은 이후에도 나치 수용소의 참혹한 경험으로 인한 심각한 정신적인 후유증을 겪는다. 반면에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극복하고 보다 치열하고 보람있는 삶을 살게된다.
각각 다른 삶을 선택하게 하는 우리 내부의 힘은 무엇인가?
'도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플루엔서 (Influencer) (0) | 2012.04.16 |
---|---|
Emotions Revealed (얼굴의 심리학) (0) | 2012.04.02 |
비언어적 신호 (0) | 2012.03.30 |
스위치 (0) | 2012.03.26 |
1Q84 (이치큐하치욘) (0) | 2012.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