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11. 15:17ㆍ리더십
미국의 심리학자 캐롤 드웩(Carol Dweck)은 사람들의 성장을 자극하는 동기 요소의 연구에 일생을 바쳤다. 그녀는 사람들은 성공의 요소에 대해서 저마다 무의식적인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람의 성공은 전적으로 그 사람이 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재능을 발휘함으로써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는 반면에 사람의 성공은 그 사람이가지고 있는 근성, 노력, 배우려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을 것이다. 드웩은 전자의 믿음을 고착형 마인드세트(Fixed Mindset), 후자의 믿음을 성장형 마인드세트(Growth Mindset)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자각을 하지는 못하지만 이 두가지 마인드세트의 연장선 상에 존재하며 자신의 마인드세트는 성공과 실패에 대해서 사람을 각각 다른 방법으로 대응하게 한다. 캐롤 드웩에 의하면 고착형 마인드세트의 사람들을 실패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으로 대응한다. 그들은 실패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 인간성의 실패를 상징하는 것으로 실패를 자신의 본질과 동일시한다. 반명 성장형 마인드세트의 사람들을 실패는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경험하지 못했던 것을 학습하고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는 기회로 여긴다.
그런데 이런 마음가짐은 훈련으로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회사에서의 부하의 육성을 시도하는 상사는 이런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갖고 적절한 방법을 사용함으로서 부하들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상사가 가장 손쉽게할 수 있는 방법은 인정, 칭찬, 피드백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상사가 부하를 인정하거나 칭찬할 때는 고착형 마인드세트를 유발하는 칭찬은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리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제 때 마쳤군. 아주 스마트해"와 같은 칭찬은 그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한 칭찬이다. 이런 칭찬은 김대리로 하여금 자신을 스마트한 사람으로 믿게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에 스마트하다는 칭찬을 계속 받으려는 욕구를 자극할 것이다. 계속 스마트하다는 칭찬은 어떻게하면 받을 수 있을까? 물론 맡은 일을 실패하지 않고 쉽게, 제대로 하는 것이다. 어떤 일을 실패를 하지 않고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마도 자신이 잘 아는 일을 하는 것이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김대리는 안전하고 익숙한 일만을 하려고 하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을 통해서 성장할 기회를 놓치고 말것이다.
반면 "이대리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제 때에 마쳤군. 이대리는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는 사람이야."라는 태도와 노력에 대한 지속적인 칭찬은 이대리로 하여금 자신은 근성있고,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강화할 것이며 이는 곧 어려운 일에 대한 도전정신으로 연결되고 결국은 이대리는 실패를 배움의 기회로 삼고 좌절을 극복하는 정신적인 근육을 키워서 회사가 꼭 필요로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많은 상사들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스마트한 부하를 원한다. 세상에 그런 부하가 어디 있겠는가? 만약 있다고하더라도 그것은 우연에 불과하고 아마도 일시적인 상황일 것이다. 상사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키우는 것이고 이에 대한 가장 중요한 마음가짐은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떤 마인드세트를 가졌을까? 학창시절에 다른 사람들이 내가 별로 노력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내는 스마트한 친구로 보아주기를 원했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노력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사람이라는 평판보다는 별로 힘들이지 않고 어려운 일을 잘 해결하는 스마트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더 원하지 않았던가? 이런 고착형 마인드세트로도 직장에서 30년 이상 버텼으니 나는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일찍부터 성장형 마인드세트를 가졌더라면 내가 한 직장생활보다 훨씬 더 보람있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수 있었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