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의 관계 - 응용

2014. 11. 20. 10:38리더십

상사의 행동 패턴의 관찰과 이해가 이루어지면 그동안 자신과 상사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점, 부정적인 점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긍정적인 관계라면 이제 좀더 객관적으로 자신과 상사의 어떤 행동이 이런 긍정적인 관계를 야기했는지 생각해본다. 또 현재의 관게를 좀더 업그레이드한다면 무엇이 가능할 것인지 생각해보고 현재의 긍정적인 행동을 좀더 강화하거나 다른 긍정적인 행동을 모색해 본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측면이 있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과거에 상사가 이유없이 화를 낸 경우, 엄청난 자원이 투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을 처움부터 다시 했어야 할 경우가 있었다면 좀더 객관적으로 그 원인을 찾아 보는 노력을 한다.  한편으로는 아래와 같은 점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습관을 만든다.


1. 상사와의 소통을 정례화한다.


직급이 높은 상사일수록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을 줄어들게 마련이다.  상사가 사무실에 있는 시간은 언제인지, 또 가장 편안한 시간은 언제인지 관찰하여 업무보고와 면담의 기회를 만든다. 시점의 정례화와 함꼐 보고의 패턴도 정례화한다.  예을 들어서 우선 상사의 관심사가 될만한 사항이지만 굳이 서면보고를 요하지 않는 단편적이고, 간단한 내용을 구두로 보고하고, 정식보고, 서류 결재 순서로 한다던가, 아니면 그 반대로 한다던가 하여 상사가 자신의 보고/소통 방식에 익숙하게 만든다. 또 본인 혹은 상사가 출장 중이라면 서면으로 보고하는 패턴도 일정하게 유지한다(출장지에 도착해서? 중간에? 귀국 직전에? 전화로? 메일로? SNS로?)


2. 핵심과 스토리를 말한다.


많은 유능한 간부들은 자신만의 효율적인 업무 프로세스와 아이디어가 있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이런 행동은 상사를 지겹게 만들므로, 특히 직급이 높은 상사인 경우, 조심해야 한다.  아쉽지만 자신의 재능이 발휘된 과정을 장황하게 보고해서 '시간을 물어보았는데 시계를 만드는 법부터 설명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나의 자랑스러운 과정은 상사가 관심을 보이면 설명한다. 그리고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말하는 연습을 하고(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전체적인 보고의 스토리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예를 들어서 상사에게 보고할 내용이 여러 건이 있으면 어떤 순서에 의해서 보고할 것인지도 미리 생각하여 상사와의 면담에 임한다.  세심한 준비없이 고위직의 상사를 만나는 것은 화약을 지고 불속에 뛰어드는 것과 깥은 행동이다.

 

3. 상사와 그의 상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라.


상사와 그의 상사와의 관계를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같이 회의에 참석하거나 보고시 배석하는 경우에 그들의 관계, 대화, 관심사에 주의하라.  또 한가지 쉬운 방법은 상사의 메일을 주의깊게 읽는 것이다.  요즘은 자신의 상사에게 보고하면서 부하들에게도 카피를 보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사가 어떤 식으로 보고하는지, 메일을 어떻게 쓰는지 관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부하의 메일을 짧막한 코멘트와 함께 자신의 상사에게 전달/보고 하는 상사도 많은데, 그 메일은 내용은 무엇이고 왜 상사가 그 부하의 메일을 자신의 보고자료로 활용하는지 관심을 갖는다.  만약 상사가 나의 보고나 메일을 그대로 자신의 상사에게 보고한다면 매우 좋은 징조이다. 그때 쯤이면 나의 상사가 시시콜콜이 내 실무에 간섭하는 일이 많이 줄었을 것이고, 나의 보고에 대해서 상사의 상사로부터 긍정적인 코멘트를 이미 몇번 받아서 나와 부하들이 사기가 많이 올라가 있을 것이다.


3. 실적은 적극적으로 알려라.


상사가 생각하는 실적과 내가 생각하는 실적이 일치한다면 적당한 정치력을 발휘하여 나의 실적을 홍보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실적의 달성과정에서 나의 역할보다는 조직의 역할에 포커스를 맞추어 홍보하는 것이다. 최고 경영자는 자신의 실적을 떠벌이는 임원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경우가 많다.  또 상사의 입장에서도 개인의 공보다는 조직의 활약과 공적을 자신의 상사에게 보고하는 것이 훨씬 편한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상사가 내가 홍보하는 조직의 실적을 자신의 상사에게 그대로 보고하기 시작하면 그는 우리 팀의 업무를 직접 챙기지 않아도 편안하게 느낄 것이다. 이는 나의 재량권이 커지고 내 관리하는 조직의 위상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4. No Surprise !


상사의 뒤에서 무엇인가 꾸민다던가, 좋은 일이라도 상사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모든 상사들은 좋건 나쁘건 의외의 상황을 싫어한다. 상사는 기본적으로 주변의 상황을 자신의 통제와 영향력 내에 두려는 본성이 있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도 의외의 상황은 싫어한다.  그리고 상사의 상사는 이런 상황을 더 싫어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아래와 같은 행동은 상사와의 관계에서 의외성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 정기적으로 진행 상황을 update 한다.

- 구체적인 업무 외에 상사가 관계가 있거나 관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입수한 정보가 있으면 보고한다.

- 문제가 있을 때 본인의 능력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해결책을 제시한다.

- 사고나 문제가 예상될 때 미리 보고하고, 이때 보고의 의도를 명확히 한다(정보 공유인지, 해결책이나 지시를 요구하는 것인지)

- 그때 그때 혹은 정기적으로 상사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시도를 한다. 상사들은 생각하는 것보다 부하의 육성에 관심이 많다. 본인이 성장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를 만든다.


5. 상사의 약점을 보완한다.


스타일이 다른 사람들 간에 갈등이 야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서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회가되기도 한다. 큰 그림을 보기 좋아하는 사람은 디테일에 약한 경우가 많고, 외향적인 성겨, 내성적인 성격, 말을 잘하는 상사, 어눌한 상사, 직원과 쉽게 잘 어울릴 수 있는 상사, 부하를 대하는 것이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상사 등등 잘 관찰하면 상사도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관찰을 근거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여 상사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자신이 이런 상사의 보완점을 발견하여 조직내에서 상사의 약점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 시작한다면 조직내에서 자신의 위상과 권한이 확대될텐데, 이 높아진 위상과 권한은 상사가 나에게 잠시 빌려준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이렇게 의도성을 가지고 상사와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이에 맞는 행동 패턴을 찾는 과정에서 상사와 부하가 서로 협력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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