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코드

2022. 2. 21. 15:32리더십

필자는 직장생활  해외 근무를 마치고 본사에 복귀한 적이 4 있는데 상당히 스트레스가 심한 경험이 아닐  없다.  지점이나 법인에서 독립적으로 일을 하다가 본사의 층층시하 조직이 주는 중압감을 말할  없고, 때때로 상사가 던지는 질책성 충고 -  본사에서는 그런식으로 하면  .’  -  나를 위축시키곤 했다.  한국의 빠른 삶의 스피드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사소한 일이지만, 식사 속도, 회식  빨리 신발을 신고 2차에 합류하는 , 교통상황을 파악해서 약속 시각에 늦지 않는 , 상사의 호출에 즉각 반응하는  등등만만한 일이 별로 없다.

 

마지막 귀국은 임원이 되고 나서 2 후였다. 내가 모실 상사는 서로 알고는 있지만  번도 같이 근무한 적이 없는 .  이제 나이도 먹을만큼 먹고 경험도 있으니 이것저것 신경을 쓰고, 언행을 극도로 조심하면서  달을 보냈다.  하지만 상사와 나의 관계는 처음 귀국했을때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러웠고, 같이 일을 하면서 같은 조직원으로서 유대감, 손발이  맞는다는 느낌은 느낄 수가 없었다.  그분이 나를 싫어하거나 해외에서 들어왔다고 일부러 골탕을 먹이려는  같지는 않은  같은데  그럴까?

 

 상사도 나와의 면담이 불편한  같았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나는 상사와의 면담 과정을 돌아보았고 하나의 패턴을 발견할  있었다. 결재나 면담  나는 주로 서류를 통하여 보고하려고 하였고,  상사는 나에게서 구두로 설명을 듣기를 원하였던 . “서류에  기술이 되어 있는데   설명하라고 하나?”라는 생각과 함께 나의 말과 생각이 꼬여서 면담을 썰렁하게 마치곤 하였다.

 

대화가 필요하다.  그런데 무슨 대화가  것인가?” 그래서 나는 상사의 관심사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하였는데, 그것은 관련 부서와의갈등과  해소 과정, 직원들의 역량 계발, 고객과의 인간관계 등등 내가 나의 주된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들이었다.  하여간 이런 이슈들에 대해서 주목하고 업무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상사와의 면담 시간에 결재 서류와 함께  노트를 가지고 가서  내가관찰한 내용을 촉매로 유익한 대화를 이어갈  있었다. 그리고  대화는 업무 중심적이었던 나의 시야를 넓혀주었다.

 

이후 상사와의 관계는 점진적으로 개선되었고 나중에는 좋은 팀워크를 발휘할  있었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선호하는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각형인 필자는 서류를 보고 있는데 옆에서 내용을 구구절절이 설명하는 청각형의 부하에게 불쾌감을 표시하기 위해서 일부러 다른 페이지를  적이 있었고,  매우 강한 시각형인 최고경영자는 내가 가지고  서류를 한눈에 꿰뚫어 보고 새로운아이디어나 엉뚱한 질문으로 사람을 곤란하게 만들곤 해서 보고하는 동안 서류의 해당 부분을 펜으로 짚어 이목을 집중 시켜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적도 있었다.  동료 임원 가운데도 메일만 보내도 즉각 반응하는 사람이 있지만,  잠시나마 전화를 걸어서 설명해야 반응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사람은 선호하는 소통 방식에 따라서 시각형, 청각형, 감각형(체각형)으로 구분할  있다.  사람은 주로 시각을 통해 외부 정보를취득하므로 시각형이 과반수이지만 우리 사회에는 상당수의 청각형과 감각형 존재한다.   소통 방식은 상대방에 따라 변한다고도 한다.  혹시 상사나 동료와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본인과 상대방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 관찰함으로써 상호 의사소통을 개선할  있는 효과적인 전략을 세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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