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과 성과

2015. 1. 19. 11:36리더십

인간의 건강과 행복에는 긍정적인 감정이 가장 중요한 역할은 한다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정설이되었다.  하지만 직장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회사 내의 대부분의 관리 업무는 사람은 실수를 하고, 규정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전제로 한다.  품질 관리, 안전 관리와 같은 업무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  소송이나 계약 당사자 간의 높은 불신 수준이 곧 직업의 전제인 변호사는 아직도 가장 높은 소득을 보장하는 직업이기는 하지만 미국의 경우 직업 만족도는 매우 낮은 편이라고 한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긍정심리학은 이제는 심리학의 한 분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고, 긍정적인 감정은 대체로 인간의 행복도, 마음의 평정, 일의 성과, 대인관계의 강화 등 삶의 질을 상승시킨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 현대의 대부분의 리더십 학설, 코칭은 긍정심리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심리학자 바바라 프레드릭슨과 마르시알 로사다는 2005년 그들의 논문을 통하여 성공하는 사람들이 일상 생활에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의 비율은 2.9013:1 이라고 발표하였다.  


즉 회사나 일상에서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 재미, 감사, 자랑스러움, 즐거움, 흥분, 보람, 인정받음, 친근함, 열광과 같은 감정이 짜증, 분노, 창피, 섭섭함, 촉박, 쫒김, 압력받음, 무관심, 역겨움과 같은 감정보다 3배가 많아야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직장 생활에서 부정적인 감정보다 긍정적인 감정을 많이 갖는 것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중간관리자까지의 역할에서는 아마도 부정적인 감정과 시각을 갖는 것이 사고나 실수의 예방, 일정, 시간의 준수 같은 관리 항목에서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부정적인 시각과 접근 방법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중화시키지 않으면 사람의 성격으로 고정되기 쉽고 이런 성격은 현대 직장에서 요구되는 창의성, 다양한 시야, 세련된 대인 관계을 배양하는데 적합하지 않다.  그리고 고위직으로 올라가면 발휘해야 할 리더십에서 필요한 조직원의 동기부여, 창의적인 업무환경, 넓은 시야, 새로운 도전과 같은 덕목은 긍정적인 감정이 전제가 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프레드릭슨과 로사다가 제시한 수치는 그후 다른 심리학자들에 의해서 수학계산모델의 오류가 있음이 증명되어 철회되었지만 사회적 성공에는 긍정적인 감정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이제 정설로 굳혀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어려운 업무를 하면서도 긍정적인 감정을 유지할 수 있을까?  긍정심리학의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은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보험모집인 137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공에는 어떤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가를 조사하였다.


약 2년간의 관찰을 통해서 셀리그만은 성공하는 보험모집인에게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며 그들도 성공과 훨씬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상황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성과가 저조한 보험모집인과 다른 것을 발견하였다.  셀리그만은 이것을 아래와 같은 세가지 설명양식으로 규정하고 있다.


개인적(Personal) : 부정적인 시각의 사람은 문제 상황에서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돌린다.  예를 들어서 프고객 프리젠테이션이 만족스럽지 않았을 때 '나는 원래 말주변이 없고 침착하지 못해'라고 원인 자신 내부에 있다고 생각하여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고 포기한다.  긍정적인 시각은 '상사가 내가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어' 같이 문제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려고 한다.  이런 문제의 객관적인 인식은 개선행동을 가능하게 한다.


영구성(Permanent) :  부정적인 시각의 사람은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결코 프리젠테이션을 잘할 수 없을꺼야' 같은 생각으로 개선의 싹을 밟아 버리는 반면 긍적적인 사람은 '이번에는 잘 못했지만 연습을 하면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거야' 와 같이 현재의 문제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다.


편재성(Pervasive) :  부정적 시각의 사람은 문제가 생기면 그 문제가 전체적인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서 '나는 프리젠테이션을 못하니까 다른 일도 잘할 수 없어'라고 받아들인다. 반면 긍정적인 사람은 문제가있더라고 해도 그 문제는 특정 영역에만 국한되는 것이라고 받아들인다.  '나는 프리젠테이션이 약하기는 하지만 다른 일은 잘해.'라고 자신의 약점을 특정분야에 국한시킨다.


위 연구는 보험모집인이라는 높은 낙관성이 요구되는 직업을 대상으로 하여 전 분야에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신의 잘못부터 찾아보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만약 계속되는 문제로 사기가 저하되어 있고, 자신감을 상실한 직장인들은 한번은 생각해 보아야 하고,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설명 양식은 그런 상황에서는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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