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3. 4. 20:29ㆍ리더십
코칭은 미국에서 시작된 계발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때로는 코칭 용어의 번역에 고심하게 된다. 한국이 코칭이 도입된 것은 글쎄 길게 잡아야 한 15년? 이렇게 역사가 일천하다 보니 영어로는 간단하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한국어로 전달하려면 한참을 설명하고, 그래도 제대로 의미가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이 글의 제목인 'Doing'과 "Being'도 좋은 예, 'Doing'은 행동이라는
한국어로 바로 번역할 수 있지만 'Being'은 영 난감하다. 위의 제목 처럼 사람으로 번역해 놓으니 영어의 사람과 딱 맞아 떨어지는 Person과 Being은 조금 어감이 다른 것 같고, 그렇다고 존재라고 철학적으로 변역하면 너무 추상적인 색갈을 띄게 되어 어딘가 개운치 않다.
요즘은 기업코칭에서의 성과는 곧 고객의 행동의 변화와 직결이 되고, 코칭에서도 고객의 행동에 포커스를 맞추어 빠른 결과를 내려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코칭에서 가장 경계하는 것은 행동에 포커스를 맞추다 고객의 Being에 대한 관심을 게을리하는 것이다. 고객의 인생의 경험의 총체, 가치관, 꿈꾸는 미래 모습 등등을 아우르는 것이 고객의 Being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겉으로 효과적으로 보이는 행동의 변화의 목표가 고객의 Being에 합치해야만 진정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모든 코칭 교과서는 강조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일단의 심리학자들은 이 가설이 실제 사람의 행동에서 나타나는지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실험의 방법은 투표자에게 Being과 Doing에 관한 설문 조사를 하고 그 설문 후 사람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하는 것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캘리포니아 주의 유권자에게 투표참여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한 집단의유권자에게는 행동에 관한 설문을 다른 집단의 유권자에게는 투표자로서의 Being에 대한 설문을 한 것.
첫번째 집단에게는 '당신에게 투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합니까?' '당신은 투표에 참여할 예정입니까?" 같은 행동에 관한 20개의 설문 조사를 하고, 두번째 집단에게는 '당신이 투표자인 것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당신은 참여시민입니까?' 등등 Being에 관한 설문을 실시했다.
당시 미국 전체의 투표율은 약 60%, 설문 조사에 응한 두 집단의 투표율은 전체 투표율을 훨씬 상회했는데 이는 간단한 설문조사로도 대상자의 의식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증거이다. Doing 설문에 응한 집단의 투표율은 80%, Being 설문에 응한 집단의 투표율은 놀랍게도 95%의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심리학자들은 그후 다른 선거에서 같은 실험을 실시하여 비슷한 결과를 얻어서 사람의 행동에 호소하는 것 보다는 사람 자체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행동의 변화에 더 효과적인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
따라서 회사에서, 가정에서 부하나 자녀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행동보다는 그 사람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인데 문제는 단순히 'oo은 ~~ 사람이다.'의 진정성이 없는 코멘트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우선 그 사람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무엇이 그 사람의 Being을 잘 표현하는 명사인지 생각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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