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7. 16:04ㆍ도서
피터 드러커는 이미 1950년대에 '지식근로자'라는 개념을 소개한 바 있는데, 산업사회가 성숙되기 훨씬 전에 앞으로 근로자는 무엇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지식을 제공하는 사람일 것이라는 예측을 한 것이다.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이런 시대를 뛰어넘는 혜안을 갖게하는가?
이책의 영어 제목은 'The Effective Executive' 인데 Executive는 우리 말의 임원에 가장 가까운 뜻인가? 내용을 보면 아마도 부서장, 임원 때로는 경영자에게 해당될텐데 이책은 근본적으로 지식근로자들을 관리하는데 필요한 경영자와 관리자의 지침서이다. 무엇보다도 경영자와 관리자는 자신이 이끄는 지식근로자들의 행동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면서 관리자에게 가장 필요한 몇가지 행동양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 행동양식을 아래와 같은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시간관리, 2) 권한위임, 3) 장점의 극대화, 4) 선택과 집중
위의 네 가지 기본 헹동 방식의 기초 위에 경영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임무는 문제의 인식과 올바른 결정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리자가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발생한 문제가 지엽적인 것인지 근분적인 것인지 신속하게 판단하는 것이다. 만약 지엽적인 문제라면 전문가들에게 문제의 해결을 맡겨야 할 것이고, 문제가 경영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면 본인이 관여하여 결정해야 한다. 드러커는 문제의 결정과 아울러 결정된 내용을 실천에 옮기고 그 진도를 점점할 수 있는 사내의 피드백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일 것이다. 여기서 그는 경영자는 의사결정에 필요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대개의 중요한 사안에 있어서 필요한 정보의 양은 너무나 방대하기 때문에 경영자가 모든 정보를 이해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며 경영자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그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스마트한 경영자라면 자신의 휘하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그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여러 가지 행동의 장단점을 제시하게 하고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해결에 필요한 행동의 장단점, 기회와 Risk에 대해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지게하고, 일단 결정된 사항은 조직의 필요한 역량을 집중하여 수행하는 끈기와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이 처움 발간된 것은 1967년. 책의 중간 중간에 지금은 우리 기억에서 까맣게 사라진 경영 사례, 예를 들어 월남전 과정에서의 미국 지도자, GM의 발전의 주역인 알프레드 슬론(Alfred Sloan) 같은 경영자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서 '아, 피터 드러커는 정말 옛날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누가 그의 학설의 황금기는 지났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수많은 경영학 도서가 많지만 아류에서 벗어나 기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읽어야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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