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편향 - Psychological Bias

2014. 10. 28. 11:04리더십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은 일상 생활에서의 많은 결정을 직관에 의해서, 혹은 무의식 하에서 내린다.  대부분 이런 무의식적인 판단과 결정은 인간생활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매일 오가는 출근을 거의 무의식적으로 운전하여 안전하게 직장에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출근길의 모든 상황을 의식적으로 인지하고 그때 그때 판단을 내려 정지하고, 가속하고, 좌우회전을 한다면 우리는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이미 상당히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것이다.


이런 신속한 판단체계는 우리 삶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 이스라엘의 심리학자인 다니얼 캐너만(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는 사람들이 무의식하, 혹은 불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내리는 결정에 대해서 연구를 하여 이런 결정의 부정적인 측면에 심리적 편향(Psychologial Bias)라는 이름을 붙이고 다양한 심리적 편향과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였다.   이후에도 많은 심리학자들이 심리적 편향에 대해서 연구하여 이에 대한 자료는 풍부해 졌는데 아래는 대표적인 심리적 편향들이다.


1. 근본적 귀인오류 (Fundamental Attribution Error)


다른 사람을 판단할 때 주변 상황으로 인한 요인은 과소평가하고 그 사람의 내적인 요인은 과대평가하는 경향. 본인의 행동에 대해서 설명할 때는 자신의 문제보다는 주변 상황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서 부하가서류를 제때 완성하지 못하여 차질을 야기했다면, 부하의 주변 상황 - 업무 로드, 방해요인, 불충분한 정보 같은 것 - 은 고려하지 않고, 부하가 게으른 사람이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것. 또 자신이 야기한 문제는 자신의 태도나 행동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주변 상황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 것을 들수 있다.


2.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


자신의 신념이나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  가장 대표적인 것이 같은 통계자료를 자신의 믿음이나 희망에 맞게 각자 다르게 해석하는 것.  우리나라 경제지표를 가지고 각 기관에 따라 전망을 다르게 하는 것이 좋은 예이다.  또 흡연자가 담배에 관한 모든 정보는 무시하고 담배가 스트레스해소에 도움이 된다던가, 몸에 좋은 천연약초라는 주장을 내세워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도 확증편향의 예이다.


3. 앵커링/닻내림 효과 (Anchoring)


최종 결정은 이전에 입수한 정보의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서 백화점의 양복 코너에서 고객에서 백만원 짜리 양복을 먼저 보여주고 10만원 짜리 넥타이를 판매하는데 성공할 확율은 처음부터 10만원 짜리 넥타이를 판매라려고 시도한 경우보다 훨씬 높다.  무의식적으로 백만원이라는 가격을 머리 속에 입력한 고객은 10만원 짜리 넥타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느끼기 때문. 


4. 과잉확신편향 (Overconfidence Bias)


자신의 의견, 능력, 신념에 높은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실제보다 의사결정에 더 중요한 기여를 한다고 믿는경향.  직위가 올라 갈수록, 성공한 경험이 많을수록 이 경향은 강해진다.  일반인에게도 이런 경향은 쉽게 관찰할 수 있다.  70%의 사람들이 자신이 평균보다 더 잘생겼다고 믿고 있다던가, 남자들의 대부분이 자신의 운전실력이 평균보다 높다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도덕적이라고 믿는 것은 과잉확신편향을 일반인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예이다.


5. 도박사의 오류 (Gambler's Fallacy)


과거의 사건이 미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믿음.  예를 들어서 도박에서 지금까지 돈을 계속 일었다면 앞으로는 돈을 딸 확률이 높아진다고 믿는 것, 복권을 계속 사면 당첨될 확율이 높아진다고 믿는 것들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많은 심리적 오류가 있다.  현대의 바쁜 삶은 우리들로 하여금 매일 매일 신속한 결정을 내리도록 강요하고 있으며, 인간인 이상 편견과 오류에서 100%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 이런 심리적 오류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올바른 결정을 내릴 확율을 높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