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8. 15:43ㆍ카테고리 없음
부하 관리에 고심하는 임원이나 팀장들에 상사 관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을 투입하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대답을 잘 하지 못한다. 상사 관리를 아부, 막후 정치와 혼동하거나, 상사의 심기 만 맞추려고 부하들을 희생시키는 해바라기성 관리자에 대한 경멸로 상사와는 공식적인 접촉을 제외하고는 능동적으로 접근하려고 하지않는 고객도 이따금 보는데 현명한 자세는 아닐 것이다. 자신의 부하나 팀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상사에 대한 적절한 관리는 꼭 필요하다.
직장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 중의 하나인 돌발업무는 상당 부분이 상사가 원인제공자이고, 부하에 대한 인사평가에서 2차 고과자인 상사와의 견해 차이로 실제 현실에 기초한 인사평가를 하지 못하여 당사자나 팀의 사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주변으로부터 해바라기성 간부라는 평판을 듣지 않고 상사를 관리하여 상사를 나의 후원자로 만들어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1. 커뮤니케이션
상사와 관계에 있어서 의사소통은 가장 중요한 이슈이다. 내게 부족한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무엇인지 생각하여 보완하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상사가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에 잘 반응하는지도 관찰해야 한다. 읽고 보는 것을 선호하는지, 듣고 말하는 것을 선호하는지 세심하게 관찰하여 가장 좋은 보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미주알 고주알 디테일을 모두 보고해야 하는지, 전체적인 맥락의 보고 만으로 충분하지도 생각해야 한다. 또 나쁜 일이 예상되면 꼭 미리 보고해야 한다. 상사를 즐겁게 놀라게 하기 위해서 좋은 일을 미리 보고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현명한 행동은 아니다. 또 그때 그때 즐겨쓰는 단어, 관심사, 자주 만나는 사람 같은 사항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돌발업무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2. 책임감
쉽지는 않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책임을 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인이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깨끗하게 인정한다. 이럴 때 보고와 함께 항상 해결책도 함께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제의 해결책에 대해서 주도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신의 업무 능력의 향상에 매우 중요하고,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서 상사가 이것 저것 필요한 일, 불필요한 일을 지시해서 부하들이 해야 할 일이 많아지는 것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상사가 업무를 지시할 때 불가능하다는 등의 부정적인 자세는 취하지 말고, 이런 불합리한 지시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아마도 본인이 보고를 게을리하여 상사가 현업을 잘 모른다거나, 상사는 쉽게 해결할 아이디어가 있을 수도 있고, 또 상사가 실제로 말하는 것과 진정한 의도와는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만약 지속적으로 실행 불가능한 지시가 반복된다면 심각한 위기임을 인식하고 객관적으로 현 상황을 분석하거나, 신뢰할 수 있는 제 3자의 조언을 구한다.
3. 시각, 업무 방법, 장단점
상사의 시각에 대해서 면밀히 관찰한다. 회사에서는 성과를 내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우선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다. 어떤 상사는 성과를 내는 과정에서 부하가 성장하는 것을 중요시하고, 다른 상사는 사람은 조금 다치더라도 물불을 가리지 않고 목표에 매진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회사의 다른 부문과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팀원들과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고, 어떤 사람은 목표 달성과정에서 즐거움을 부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다. 사무실에서 잘 관찰해 보면 상사가 부하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외로 상사의 말을 귓등으로 듣는 부하도 많다. 상사의 말을 잘 듣고, 감정 상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여 상사와 부하의 소통의 원활한 중계자가 된다면 좋은 팀 분위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4. Hot Button과 피드백
모든 사람에게는 약점이 있고 그 약점을 건드리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폭발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서 고집을 피우는 부하가 상사의 Hot Button 일 수도 있고, 사내 타 조직와의 알력, 뒷통수를 맞았을 때 등등, 상사가 감정적으로 평정을 잃는 경우를 잘 생각해 보고 패턴을 찾는 노력을 한다. 그리고 상사의 피드백을 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굳이 공식적인 피드백은 아니더라도 그때 그때의 업무 보고에서 가볍게 '더 개선해야 할 사항은 없습니까?' 정도의 질문을 피드백을 구하는 것은 상사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긍정적인 행동이다. 때로는 상사가 부재 중이라 차상위자에게 직접 업무 보고를 하거나 지시를 받는 경우가 생길텐데 이 경우 꼭 그 내용을 상사에게 보고 하여야 한다.
몇 가지 필요한 행동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복잡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특별하게 일을 더해야 한다던가 페이퍼 워크가 늘어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서 꼭 상사와의 문제가 100%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상사와의 관계에서 다양한 시각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에 맞는 좋은 방법을 찾아서 상사와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업무상의 오해로 하던 일을 새로 다시 한다던가, 빈번한 돌발업무, 부하의 사기 저하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수 있고, 본인도 자신의 직무적인 영역에서 좀더 넓게 생각하는 버릇을 만들어 직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