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의 딜레마
피터슨과 모리아티는 사기 혐의로 구속되어 유치장에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이 두 사람을 독방에 수감 하여 서로 말을 맞추지 못하게 하게 상대방에게 불리한 증거를 제공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었다. 만약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불리한 증거를 하고 그 사람을 이것을 모른 채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그는 중형을 받고, 친구를 배반한 사람은 경찰에 협조한 대가로 가벼운 처벌을 받을 것이다.
만약 두 사람 모두 친구를 배신하고 상대방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다면 둘 다 경찰에게 협조한 대가로 감형을 받겠지만 그래도 꽤 중벌을 받을 것이다. 만약 두 사람 모두 경찰에게 협조를 하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는다면 그들은 증거 불충분으로 저지른 범죄 보다 약한 죄목으로 처벌을 받을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서로 의사 소통을 하지 못한다면 두 사람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이성적인 행동은 친구를 배반하고 결국은 무거운 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죄수의 딜레마라고 하는데 이 딜레마에서 빠져 나오는 방법은 없을까? 두 사람이 이성적으로 생각한다면 둘 다 경찰에게 협조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러나 소통을 할 수 없는 상대방에게 과연 자신의 운명을 마음 편하게 맡길 수 있을까? 아마도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은 서로 상대방을 배신하고 중벌을 받는 것일 것이다.
만약 두 사람이 형기를 마치고 다시 동업을 했는데 운이 없어서 다시 경찰에 체포되어서 같은 딜레마에 빠졌다고 하자, 그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만약 이 두 사람이 엄청나게 장수하면서 같은 상황이 수십 번 반복되었다고 하자, 두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것인가? 두 사람은 과거의 과오에서 교훈을 얻어서 의사 소통은 할 수 없지만 서로 협조하여 가벼운 벌을 받고 풀려날 것인가? 아니면 지난 번에 자신을 배반한 보복으로 다시 상대방을 배신하는 악순환을 반복할 것인가?
우리는 아마도 끊임 없이 위와 같은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 있을 것이다. 가령 A와 B라는 담배회사가 있다고 하자. 두 회사는 담배 판매를 늘이기 위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었다. 이 광고는 곧 상당한 매출 증가로 이어졌으나 시간이 갈 수록 광고 지출 대출 매출증가율은 결국은 하락하고 광고비는 점차 원가 압박 요인이 될 것이지만 두 회사는 광고 경쟁을 줄일 수가 없다. 상대방이 광고를 줄이지 않는 이상 광고의 감소는 매출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두 회사가 광고를 같이 줄인다면 아마 매출은 당분간 그대로 유지되지만 광고비는 감축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두 회사는 서로 의사 소통을 하여서 윈-윈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까?
회사 간 뿐만 아니고 조직 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결국은 이것을 보고 용기 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리더의 몫이고 아마 훌륭한 리더라면 조직원들이 끊임 없이 자신들이 죄수에 딜레마에 빠져 있지 않는가를 보게 하는 능력을 갖도록 노력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