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의사결정의 맹점 - Blindspot in Decision Making

Algeruz 2014. 11. 7. 11:43

직장에서는 매일 수많은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의사결정을 하는 스타일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직관에의해서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상사가 있는 반면, 모든 정보와 자료를 보고했음에서 불구하고 돌다리도 두둘겨가며 심사숙고하여 부하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상사도 있다.  한번 결정한 것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끝까지 밀어부치는 리더가 있는 반면, 상황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사람도 있다. 


미국의 경영학자 마이클 포터는 1980년 그의 저서 경쟁전략(Competitive Strategy)에서 의사결정의 맹점을 처음으로 유형별로 정리하였고 이후 많은 경영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하여, 회사에서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가능케하는 방법으로 발전시켰다.  아래는 대표적인 의사결정의 맹점들이다.


1. 무효한 가정(Invalid Assumption)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가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서 '소비자는 항상 가격이 싼 제품을 원한다.', '대량생산만이 가격경쟁력을 보장한다.' 같은 기존의 믿음을 비판없이 의사결정에 적용하는 것.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가지고 있는 기존의 가정과 믿음을 정리하여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이 근거가 존재하는지 생각해 보며, 5WHY 같은 검증 기법을 익혀서 의사결정 과정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몰입상승(Escalating Commitment)


어떤 판단이나 의사 결정이 잘못된 것 임을 알게 된 후에도 이를 취소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현상을 말한다.  미래의 상황을 필요 이상으로 낙관적으로 보거나, 의사결정과 진행과정에서 본인이 투자한 정신적, 물질적 자원이 너무나 커서 포기하기 힘든 경우에 발생한다.  대개 작은 집단이나 혼자서 하는 업무에서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며 정기적인 리뷰와 피드백 절차를 활용하여 방지할 수 있다.


3. 터널시야(Tunnel Vision)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현재의 일에 너무 집중하여 주변 상황에 관심이 없는 것, 또는 현재의 주변 상황이 변하지 않고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행동 등이 있다. 이런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SWOT분석, PEST분석, 가치사슬분석 같은 기법을 사용할 수 있다.


4. 과잉확신(Overconfidence)


자신의 예측, 실행, 판단능력을 과신하여 잘못된 미래예측이나 결정을 하는 행동.  주로 최고경영자, 전문가들이 저지르는 오류. 전형적인 과잉확신으로는 자신의 추측을 사실로 믿는 것, 가장 가능성이 높은 주변 상황만을 고려하고 다른 시나리오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자신의 직관이나 감과 일치하는 정보만 믿는 것, 과거의 우연한 성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 관련 데이터가 많은 안이 데이터가 적은 안보다 신뢰성이 높다고 믿는 것 같은 행동이 있다.


5. 성급한 결정(Leaping to Conclusion)


적절한 고려없이 급하게 내리는 결정.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정권자가 상관관계(Correlation)와 인과관계(Causality)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한부모 가정의 자녀가 학업성적이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 이는 상관관계의 예이다. 만약 이 조사에서 한부모 가정의 수입과 자녀지원에 가용한 시간이 평균보다 낮다는 사실이 있다면 이것은 자녀의 학업성적과 인과관계가 있는 것이다. 또 당사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사건의 시사점을 사실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여 결정에 반영하는 행동도 있다.


이상은 의사결정 상의 맹점의 몇가지 예이다.  의사결정이야말로 리더의 가장 중요하고, 가장 자주하는 행동일텐데, 자신의 의사결정에 어떤 경향이 있는지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구하는 행동이야 말로 용기있고, 높은 성과를 보장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