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직관과 통찰력

Algeruz 2013. 12. 7. 12:35


거리를 순찰 중인 두 경관이 혼잡한 시내 중심가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앞에는 최신형 BMW가 서있었고, 그 차의 운전자는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멋있게 담배를 피우던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고급가죽 좌석에 담배재를 털고 있었다.


"아니! 저것 좀 봐! 저 친구 좌석에 담배재 터는 것 봐!"  한 경관이 소리쳤다.  "그게 뭐 어쨌다고?"  "이봐, 자네 차라면 그 비싼 BMW 좌석에 담배재를 털 수 있겠나?"  그 경관은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에 누가 자신의 BMW 좌석에 담배재를 털 수 있겠는가? 라는 의문과 함께 그 차는 도난 차량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곧이어 시내에서 숨막히는 추격전이 벌어졌고 두 경관은 전문적인 차량도난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인지심리학자인 데보라 클라인은 시력이 약한 노인들을 위한 e-리더를 개발하고 있었다.  그녀는 시력이 점점 나빠져서 책을 읽기가 힘들어진 영문학 교수를 대상으로 자신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e-리더의 사용법을 설명하고 책을 읽게 했는데, 그 노교수는 그 e-리더로는 책을 훨씬더 쉽게 읽을 수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하지만 그 노교수는 그 e-리더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말없이 생각에 잠겨있었다.   성격이 차분한 클라인은 노인을 설득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설명을 더하는 대신 차분히 기다렸다.  그러자 잠시 후 노인은 말했다 "이 e-리더로 책을 더 잘 볼 수 있기는 한데 집에 e-리더를 둘 책장의 공간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스럽네."  노인은 e-리더에 책을 한권 밖에 저장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수천개의 e-리더를 보관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 빠졌던 것.


이렇게 통찰력은  일련의 관계없는 사실을 연결시키는 과정에서 생기기도 하고, 성급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 참을성을 통해서 생기기도 한다.  이런 통찰력과 직관은 물론 훈련으로 상당히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통찰력을 훈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업무상 문제가 생겼을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서 여러가지 모순점을 발견했을 때 좌절하거나 짜증을 내지 않고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과 호기심을 갖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규정과 프로세스에 의해서 일을 할 것을 종업원들에게 요구하므로 이렇게 문제가 있을 때 새로운 시각을 갖는 것이 의외로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사의 리더들은 자신의 통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의도적인 연습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를 위해서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할애하여 자신의 이슈의 전체적인 그림을 보거나, 새로운 시각을 갖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부하들도 큰 그림과 새로운 시각을 갖는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질문과 코칭이 필요한 것이다.